함께쓰기 13

많이 늙었나 봅니다

많이 늙었나 봅니다익은 감도 빠지고 선 감도 빠지고나는데는 순서가 있지만 가는데는 순서가 없지요별꽃은 계절이 돌아오면 다시 피겠지만진짜 '별꽃'은 가면 다시 안옵니더 - 신현숙 / 일흔 愛 중에서 -시골 싸리대문 옆에 외양간, 3대를 지키던 가죽나무와 뒷마당 장독대는 아직도 그대로 인데 늘 살갑게 손을 잡아주고 안부를 묻던 사람들은 이제 없다내가 늙어가는 것처럼 다들 그렇게 늙고 병들어 한 분 두 분 이승을 떠났다그립다나와 살았고 내게서 떠난 내 모든 시절과 사람들이- 라에 -

함께쓰기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