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슬픈 죽음에

해오라비.별꽃 2013. 12. 24. 21:58

익은 감도 빠지고 선 감도 빠지고,

감이 맺힌다고 다 영그는게 아니듯이

날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때는 순서가 없다,

여섯 살 위 맏집 큰 조카가 새벽에 돌아갔다고

종 손녀가 전화를 했다,

처 자식은 팽개쳐 버리고 객지로 돌아다니며

오촌 숙모인 내 속을 무던히도 썩이더니,

그리 살다갈 생을 고따우로 살다 가는가,,,

전대구녕으로도 본적없는 사람을 시댁 조카라는 이유로

무던히도 거두었는데 머리 검은 짐승은 돌보지 말라는

속담이 왜 생겼는지를  알게해 준 사람이었다,

이뻐만 할 수 없는 슬픈 죽음에 마음이 잠시 우울 하다,

딸만 셋을 두고 부모의 의무를 마감한 사람,

아들 없는 사람은 죽으면 묻어주고 벌초해 줄 사람 없을까

그리 아들 바라더니 원두막에 쓴 외 같던 딸들이,

장례식장에서 잘도 보내드리는구먼,뭘,,,

지금쯤은 세상 근심 다 잊고 편안하시겠지,

다음 생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이생의 한을 푸시게,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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