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 할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세상에 어떤 화가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피카소? 고호? 고갱? 안될껄,,,,,
어쩌면 그림을 그린듯,,,어쩌면 한자를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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