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다섯 살 된 막내 손주 석현이,
손주 여섯 명 중
유별나게 농장에 들어오는 걸 좋아한다,
팔을 벌리고 할아버지!~ 부르며 들어오는 아이를
할아버진 환한 웃음으로 번쩍 들어 올린다,
와서는 트렉터에 올라 앉는걸 좋아하고
팔도 닿지않은 경운기 운전대 잡는걸 좋아하고,,,
껌벅 거리는 큰 눈의 소를 무서워하지 않고
어린것이 송아지 우유도 곧잘 먹인다,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서울 휘재는 소똥 냄새 난다고 코를 쥐고 다니는데
소똥 냄새도 싫어하지 않고,,,
하여튼 천상 농군의 후예답다,그렇다고
할부지,애비의 뒤를 이을것인가?ㅎ,,,
그러나 손주들이 조부모에게 주는 기쁨도 잠시,
초등을 지나 중등에 갈 수 록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인사 꾸벅 하고 문 쿵 닫고 방으로 들어간다는데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러진 않는데
요즘은 그 스마트폰인가 뭔가가 있어서 더더욱
어른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없어지고
그것만 들고 낄낄 거리는 꼴이라니,,,
아이들은 그저 열 살 안쪽에
어른들께 줄 기쁨을 다 준다하더니 그런가 보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 막내 석현이,
농장의 할아버지를 좋아하니 할부진 껌벅 넘어간다,ㅎ,,,
바깥에 나가 한바탕 놀고 들어와선
피곤했던지 TV 보다가 잠이 들었다,
나도 옆에 끼고 누웠다 얼마나 잤던지,,,
엄만 줄 알았는데 눈떠 보니 할미?
엄마가 아니라도 울지않고 고맙게도 씨익!~ 웃어준다
볼우물이 예쁜 녀석, 타관땅 밟는다는데,,,
손주와 달콤한 낮잠을 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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