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참 밝다,
오늘이 며칠인가?
한쪽이 찌그러진걸 보니
보름은 지났는가보다,,,
얼마나 바쁘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달이 밝아도 쳐다볼 새도 없다,
일곱 마지기가 넘는 도라지 밭,
두 마지기의 생강 밭,,,
한 마지기나 되는 채마밭,,,
두어 마지기의 꽃밭,,,
한 바퀴 돌아보는데 하루가 짧다,
내 년에 도라지 캐고는
농사는 이제 그만 지어야겠다,
일 하기 위해 사는지,
살기 위해 일 하는건지,,,
이젠 일 하기위해 사는
바보같은 짓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되풀이되는 우 를 범한다,
비우고 버려야 하는데,,,
오늘은
모처럼 저녁까지 먹고 느긋이
뚝방을 걸으며 찌그러진 달빛에
난장이 같은 또 하나의 나를 앞세우고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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