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자 손이 그게 뭐로?

해오라비.별꽃 2014. 5. 26. 11:50

내일 놉을 사서 도라지 밭에 풀 뽑을건데

요렇게 알맞추 비가 내려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가물어서 풀을 뽑으니 어린 도라지가 다 뽑였었는데

비 온뒤 식전에 나가 뽑아보니 쏙쏙!~ 얼마나 잘 뽑히는지,,,

풀들이 어젯밤 꿈을 잘못 꾼게지,

 

어떤것은 풀로 뽑아져 버림을 받고

어떤것은 곡식이 되어 대접을 받고

 

다 같은 흙이면서 토기장이의 손에

어떻게 만들어 지느냐에 따라

임금님 수랏상에 오르는 값진 그릇이 되는가 하면

어떤것은 똥장부로 만들어 지고,,,

다 같은 사람으로 태어나

어떤 사람은 손끝에 물을 틩기는 정승 부인으로

어떤 사람은 손이 북두 갈고리가 되도록 땅을 파고,,,

 

여자 손이 그게 뭐로?

얼마나 당황 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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