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천하디 천한것이,,,

해오라비.별꽃 2014. 6. 21. 09:34

오늘도 여전히 도라지 밭으로

생강 밭으로 채마 밭으로 돌아보니

죄다 내 손 달라고 보채는 곳 뿐이다, 

아무리 도적 다 잡는 나라 없다지만

놉을 사서 그렇게 풀을 뽑았건만

어디 숨었다가 또 저렇게 자랐는지,,,

꼭꼭 숨는거 누구 닮았나?

도라지는 키가 땅강아지만 하고

풀은 키가 저승 사자 같이 우뚝 크다,

 

풀,

누가 거둬 주는 이도 없는 

천하디 천한것이  

가뭄도 개의치 않고

밤새 내린 참새 눈물같은 이슬에

목 축이고

또 하루를 씩씩하게 견딘다,

 

하늘은 살만큼의 여분을 주시고

견딜만큼의 고통도 주시고,,,

 

씨 뿌린 적도 거름 준 적도 없구만

고루도 나고 잘도 자라네,,,

 

농작물에 빌붙어 자라느라 눈치만 늘어

도라지 밭에는 도라지와 닮은 풀이 자라고

생강밭에는 생강 닮은 풀이 자라고

꽃밭에는 꽃 닮은 풀이 자라고,,,

햐!~ 신통하네,,,

 

채송화에 빌붙은 비름,

너도 꽃이었더면 좋았을것을,,,

          도라지 살려 주세요!~

쟤들 때문에 찡개 죽갓시유,,,ㅎ,

 

도라지는 풀이 아니길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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