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것도,,,

오늘은,,,

네 명의 사람을 사서

도라지 밭 세불 차례 풀을 뽑았습니다,

이번에만 풀 뽑고 나면

그다지 풀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마침맞게 내려준 소낙비로 

땅이 물러서 풀 뽑기가 훨씬 수월하여

몇 사람의 품을 덜어주었습니다,

 

사람 사서 풀 뽑는데 도중에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였더니 고맙게도 종일 해도 가려주고

바람도 설렁 거려 일하기가 얼마나 수월하던지,,,

지가 복 있는 사람이지요?ㅎㅎ,,,

 

오후 여섯 시, 일 다마치고 나니 

우르릉 !~ 쾅!~ 쾅!~ 

희얀하게도 어제 그 맘때쯤 되니 비가 오네

시커먼 구름이 몰려 오더니 한바탕 소낙비가 짜든다, 

삐까 뻔쩍!~~~엄마야!~ 놀래라,,,

어디에 낙뢰를 맞았는지 전기가 나갔다,

우리집은 여느집과 달라 전기가 고장이 나면 여간 낭패가 아닙니다,

착유하던 착유기가 탈락이 되어 젖은 줄줄 새고 

대기장에 기다리던 소들은 불어터진 젖이 아파 왕왕 울어 제키고

급여기에 사료가 안나오고

냉각기엔 1톤이나 되는 우유도 냉각이 멈추고,,,

정말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신고를 했더니 우중에도 고대 와서 고쳐주고 가서

임시 낭패는 면했습니다만 어찌나 고맙던지요,

에효!~ 사는것도 생 굿입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