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게도 내리던 비가 오후엔 파란 하늘을 드러내었습니다,
뭉실 뭉실 목화솜 풀어놓은듯한 흰구름이 참 이쁘지요?
유월 양대 두어 웅큼 얻어다 심었더니
상상외로 양대를 많이 거두었습니다,
어찌 두어 웅큼에서 저렇게나 많은 양대를 수확할 수 있는지?
농사를 지어보니 거짓말 같습니다,
이제 날이 선선해 지면 연밥에다 호박죽에 감자 송편에,
저 양대를 많이 쓸거거든요,
바람 피는 아내와는 못 살아도
군둥질 잘 하는 아내하고는 산다지요?ㅎ,,,
초하화 입니다,
가녀린 꽃대에서 어찌 저리도 예쁜 꽃이 피는지,,,
특이한게 다른 꽃들은 오전에 피었다 지는데
유별나게 이 꽃은 오후에 핀답니다,
씨가 떨어져 자연 발아도 잘 하고 월동도 잘 견뎌내고
여러모로 예쁜 꽃이지요,
해오라비가 이제 끝물이네요,
만날때 이별을 예언 못한건 아니지만
해오라비와 또 다른 기다림으로 이별 합니다,
기약있는 이별이지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