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칠 월,
유래없는 건장마에 저수지는 부끄럽게도
허옇게 허리를 다 드러 내놓은 흉한 몰골이더니
늦은 장마에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모여든
작은 물들로 이렇게 만수가 되었습니다,
골짜기에서 흘러드는 작은 물이라 업신 여길것이 아니네요,
바람이 없으니
속이야 어쨌거나 호수가 잔잔 합니다,
풍덩!~~~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겠지요?
그럼
저 많은 물에서 물 한 바가지 떠낸다고 ?ㅎ,,,
구비도라 찻집에서 내다본 저수집니다,
물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도 하지만 몹쓸 충동도 느끼게 하지요,ㅎ,
그러나 어쨋든 전 이곳을 즐겨 찾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대추 차도 좋지만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노란 양은 도시락에 담긴 밥에
고추장을 넣고 막 흔들어서 비벼 먹는 뻰또, 별미지요,ㅎ,
오늘은 또 하루를 이렇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