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팔 월 열이래,,,

해오라비.별꽃 2014. 9. 11. 07:02

몸 둔 곳 알려서는 덜 좋아

이런 모양 보여서는 안 되는 까닭에

숨어서 기나긴 밤 울어 새웁니다

 

밤이면 나와 함께 우는 이도 있어

달이 밝으면 더 깊이 숨어 웁니다,

오늘도 저 섬돌 뒤

내 슬픈 밤을 지켜야 합니다, ( 노 천명의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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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월 열이레,,,중천에 뜬 달은

구름 강을 노저어 어디론가 흐르고

한낮엔 뜨거우리 만큼 강렬하던 햇살도

밤이 되니 한기마저 느끼게 합니다,

 

또르르 또르르,,,

풀숲 어디선가 귀뚜린 울고

낮과 같이 밝은 달은 하얗게 부서지고,,,

내, 저 달을 두고 어찌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할거나.

 

인간이 달을 정복한 이후

달에 대한 환상도 깨어질 만도 하건만

여전히 사람들은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고

달빛 아래 사랑을 꿈꾸고 이별을 노래 합니다,

 

아!~ 가을, 가을 입니다,

사람의 감정으론 주체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가을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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