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동이라,,,

해오라비.별꽃 2014. 11. 8. 18:06

입동이라,,,

어제는 가을,

오늘은 겨울?

계절이 그렇게 두부 모 자르듯 싹둑 

끝이 나고 시작 되는걸까? 

가을이 정녕 이대로 떠난게야?

난 아직도 가을을 보내지 않았는데,

아니 이대로는 못 보내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젠 바깥에 있던 

얼띠고 약한 화초들을 온실속으로 옮겨야 한다,

겨울을 날 수 있는 것들은 그냥 땅에 내려놓고

그래도 못 미더운건 화분채 땅에다 묻고,,,

짚으로 덮어도 주고,

이젠 확실하게 월동 채비에 들어가야한다,

 

    어느 늠은 팔자가 좋아 온실로 들어가고

    어느 늠은 팔자가 사나워 바깥에서 추위와 싸워야 하고,,,

          마당에서 추위와 싸워야 하는 꽃들이 외침이 들리는듯,,,

          사람도 그려,,,팔자대로 사는겨,,,ㅎ

 

봄에서 가을까지 꽃을 피워줘서 참 행복 했었는데,,,

그 화려한 여름은 어딜가고 뜨락이 썰렁하다,

이젠 모든 꽃들은 죽은듯 겨울 잠을 잘것이다,

꽃들아~ 너희들과의 한해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썩지말고 겨울 잠 잘 자고 또 보자,,,

 

 

며칠전 계절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아침 저녁으론 얼음까지 얼면서

들에 선 푸른 잎사귀들이 폭삭 다 삶겨버렸다

그런데 그 어떤 된서리에도

끄떡 없는 저 풀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풀인고?

그야말로 전천후 풀들이다,

뽑아도 뽑아도

죽여도 죽여도 또 돋아나는 저 잡초,,,

독종,,, 독종,,,

 

그런데 상추가 의외로 추위에 아주 강합니다,

 

아침에 나가면 밤새 된서리에 폭 삶겼다가도

햇살이 돋으면 고스라니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이렇게 저의 집은 아직도 노지의 상추를 뜯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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