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이 가을도 어느덧 다 지내고
울밑에 시든 국화 캐어 다시 옮겨두고
호올로 술을 대하다 두루 생각 나외다
뜨다 지는 달이 숲속에 어른 거리고
가는 별똥이 번개처럼 빗날리고
두어집 외딴 마을에 밤은 고요하외다
자주 된서리 치고 찬바람 닥쳐오고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멀고
더져둔 매화 한등걸 지나 봄은 아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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