晩秋에,,,죽계구곡을 찾았습니다,
天惠의 땅 죽계구곡,,,산 높고 물 맑고 공기 좋고,,,
사람이 살기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배 부른 가을이 주렁 주렁 달렸습니다,
뚝 따서 한 입 아삭!~
콸콸콸~ 솰솰솰~~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어서 따라오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달아 흐릅니다,
산 섶에서 모인 한방울의 물들이 모여 저렇게 계곡을 이루다니,,,
그저 자연의 조화로움에 놀랄뿐 입니다,
한 구비도 한 자락도 같은 흐름은 없습니다,
노박 열매가 탐스럽습니다, 일명 까치 밥이라고도 하지요,
들판엔 소먹이 김밥이 둥글 둥글 나딩굴고,,,
가을이 깊은게 아니라 완연한 겨울입니다,
고운 단풍은 다 지고 누리끼리한 침엽수들 만이 산을 수를 놓았습니다,
단풍은 멀리서 보아야 곱지 가까이서 보면 실망입니다,
하지만 숲을 보려면 가까이 가야하니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 끼리도 가까이 때론 멀리,,,조화로움을 이루며 살아야겠지요,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더라,,,
산을 의지하고 앉은 마을은 가을이 깊어갈 수 록 해가 짧다.
이제 마을엔 하나 둘 등불이 켜지고
나그네의 서러움을 더하는 하얀 연기가 이집 저집에서 피어오르겠지,
계절은 이렇게 또 한 굽이 돌아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