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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 (이백)

해오라비.별꽃 2014. 12. 10. 22:46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꽃사이 놓인 한병의 술을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친한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귀불해음):달은 전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我哥月排徊(아가월배회):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我舞影陵亂(아무영능란):내가 춤을 추니 그림자 어지러워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깨어서는 모두 같이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취한 뒤에는 제각기 흩어진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길이 무정한 놀음 저들과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길,

 

天若不愛酒(천약불애주):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주성부재천):어찌 하늘에 술별이 있으며

地若不愛酒(지약불애주):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應無酒泉(지응무주천):어찌 술샘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천지기애주):천지가 하냥 즐기었거늘

愛酒不愧天(애주불괴천):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 하겠는가

已聞淸比聖(이문청비성):맑은 술은 성인에 비하고

復道濁如賢(복도탁여현):흐린 술은 또한 현인에 비하였으니

聖賢槪已飮(성현기이음):성현이 마시던 술을 나도 마시니

河必求神仙(하필구신선):어찌 신선이 따로 있겠는가

三盃通大道(삼배통대도):석 잔 술에 큰 도에 통하였고

一斗合自然(일두합자연):한 말 술은 자연과 하나가 되었으니

但得醉中趣(단득취중취):취중 멋을 오직 나홀로 얻으면 그 뿐인것을

勿爲醒者傳(물위성자전):깨어있는 자들에게 굳이 전하려 하지 마시게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삼 월이 되자 함양성에는

天花晝如錦 (천화주여금):온갖 꽃 만발하여 낮은 비단과 같은데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누가 홀로 봄의 외로움 시름으로 보내나

對此徑須吟 (대차경수음):이 꽃을 대하고 우선 한 잔 하는 것일세

躬通與修短 (궁통여수단):빈궁과 영달, 장수와 단명은 모두 

造花夙所稟 (조화숙소품):조화의 신이 일찍 만들어 준 것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한 통의 술 마시면 생사도 한결 같아지네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만사는 모두 어렵고 잘 살펴야 한 일뿐이지만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취한 뒤에는 천지의 조화를 잊고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심):홀로 외로운 자리에 들어도

不知有吳身 (부지유오신):내 몸이 있다는것 조차도 모르니

此樂最爲甚 (차락최위심):이 즐거움만이 가장 큰 것이라네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시름은 천만가지 산과 같이 쌓였는데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술은 불과 삼백 잔뿐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시름은 많고 술은 비록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술을 기울이면 시름은 오지 않아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그래서 술의 뛰어난 효능을 알 수 있고

酒감心自開:(주감심자개):즐겨서 마시면 마음은 스스로 열리네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백이 숙제는 주나라 곡식 피해 수양산에 숨었고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안회는 자주 쌀독이 비어 굶었는데

當代不樂飮 :(당대불락음):이 세상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지 아니하면

虛名安用哉:(허명안용재):죽은 뒤에 허망한 이름 무슨 소용 있는가

蟹敖卽金液:(해오즉금액):해오탕은 금액인 선약이고

糟邱是蓬來:(조구시봉래):술막지로 된 산이 봉래산이니

且須飮美酒:(차수음미주):자아 모름지기 맛있는 술을 마시며

乘月醉高臺:(승월취고대):명월 타고 고루에서 취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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