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걱 서걱!~~~
옥수수밭에 들어서니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늦은 봄,
한 알의 옥수수 알갱이가 썩어 싹을 틔워
줄기차게 하늘을 향해 치솟더니
어느날부터 제 몸보다 큰 옥수수를 잉태하여
업고 안고 더위에 헐덕 거리더니
소슬한 갈바람에
고만 폭삭 늙어 허리가 꼬부라졌습니다,
나야,
다 영근 옥수수 한 구루마 담아오니
푸근하니 좋지만
애지 중지 키우던 자식을 떠나보낸
어미 같은 마음으로 남은
옥수수 밭이 자꾸 뒤돌아 보입니다,
가을볕에 잘 말려서 옥수수 튀기로, 차로 쓰려구요,
사료용 옥수수보다 토종이라 훨씬 고소하답니다,
다 되면 맛보여 드릴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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