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이곳은
시내와는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지만
누가 일부러 찾아와 주지 않으면
종일 입 뗄 일이 없는 한적한 곳입니다,
죄인인양 그저 땅바닥이나 보며 풀이나 뽑고
벌 나비 희롱하는 꽃이나 보며
참 이쁘구나~
넌 누굴 닮아서 그리 이쁜고?,,,
벙어리처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사랑이나 하는 주제에
오늘은 이 외딴곳을 날 사나 사람이라고
멀리서 찾아와준 벗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일 바쁜데 방해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러워 하지만
덕분에 일 안하고 쉴 수 있어서 오히려 감사했지요,
누추한 원두막이지만 벗과 담소나눈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떠난 뒷자리는 만날때의 반가움 보다
더 큰 허전함에 한동안 그 자리를 맴돕니다,
그 큰 눈에 눈물을 그렁 그렁 반기던 마음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맵돕니다,
동기라 그에 더 반기리까?
옛날 할매가 누가 오시는걸 그리 반기시더니
이제 제가 그렇습니다,
멍!~멍!~ 개 짖는 소리에 자주 삽작을 내다 보는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생겼습니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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