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집을 비우는 마음은 다시는
못 돌아올 사람처럼 구석 구석 다독거린다,
행여 못 돌아오게 되어 누군가가
내 장롱을 열어보고 냄비밑을 들여다 보고는
이러구 살았어?란 소리는 안하게 해야지,,,
집 떠날때는 늘 이런 마음으로 챙기고 다독거린다,
그랬었는데,,,웬걸~
돌아오니 지천으로 널린 일들이 나를 눈빠지게 기다렸네,
채우고 다독거려 놓았던 흔적은 간곳없고
마치 도둑이라도 든듯 난장판이다,
차곡 차곡 먹은대로 쌓아올린 그릇이며
세탁기 위에 휙 휙~ 던져진 빨래하며
티비에 보오얗게 쌓인 먼지며,,,
야옹이 배는 또 왜 이렇게 홀쭉한겨?
여독 풀 사이도 없다, 여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