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자는,,,

해오라비.별꽃 2016. 11. 19. 23:11

며칠 집을 비우는 마음은 다시는

못 돌아올 사람처럼 구석 구석 다독거린다,

행여 못 돌아오게 되어 누군가가

내 장롱을 열어보고 냄비밑을 들여다 보고는 

이러구 살았어?란 소리는 안하게 해야지,,,

집 떠날때는 늘 이런 마음으로 챙기고 다독거린다,

그랬었는데,,,웬걸~

돌아오니 지천으로 널린 일들이 나를 눈빠지게 기다렸네,

채우고 다독거려 놓았던 흔적은 간곳없고

마치 도둑이라도 든듯 난장판이다,

차곡 차곡 먹은대로 쌓아올린 그릇이며

세탁기 위에 휙 휙~ 던져진 빨래하며

티비에 보오얗게 쌓인 먼지며,,,

야옹이 배는 또 왜 이렇게 홀쭉한겨?

여독 풀 사이도 없다,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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