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

뻐꾹!~ 뻐꾹!~~

해오라비.별꽃 2017. 7. 25. 21:23

뻐꾸기는 텃새가 아니고 철새지요,

제가 알기로는 오 월 십 일을 전후로 와서

석 달 남짓 살다 가더라구요,

뻐꾸기는 알고 보면 여간 괘씸한 놈이 아닙니다,

지가 둥지 틀어 알을 낳을 생각은 않고

남의 둥지에다 몰래 알을 낳아 놓고 

그 새가 품어 부화해서 벌레 물어 키워주길 기다리지요, 

이 바보같은 새는 지 알인 줄 알고 똑같이 품어주지요,

알에서 깨어난  뻐꾸기 새끼는 다른 새끼를 다 밀어내어 떨어뜨리고

저혼자 어미가 물어주는 벌레 먹고 무럭 무럭 잘도 크지요,

에미나 새끼나 어쩜 요렇게 괘씸하다니요,

 

뻐꾹!~ 뻐꾹!~~

한동안 잠잠하더니 오늘은 종일 뻐꾹 거리네요,

남의 둥지에다 낳아 놓은 알이 부화해서 제법 컷나보죠?

날아갈 때가 되어가니 어미 소리 듣고

진짜 어미 찾아 나오라고 알려주는거랍니다,

아무튼 동물의 세계는 정말 신기하지요?

 

뻐꾹!~ 뻐꾹!~~

뻐꾸기 시계는 있는데 다른 동물들 우는 소리를 내는

시계는 왜 없는걸까요?

가령 움머!~ 하든지 멍!~ 멍!~ 하든지,,,ㅎㅎ

 

(뻐꾸기 알을 품어주는 새는 주로 붉은 오목눈이 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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