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영광을 보며 사네요,

해오라비.별꽃 2021. 8. 23. 14:01

dear: 아직도 소녀같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 저 정인이예요, 편지를 잘 쓰는 편이 아니라 많이 부끄럽지만

할머니 생신을 맞아 연필을 들어보아요,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에 할머니가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할머니는 항상 다그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어 주셨어요,

그때 일들은 종종 친구들을 만나면 얘기하곤 해요,

그만큼 할머니는 제 인생에 큰 존재로 남아있어요,

원래 저는 별 일이 없으면 전화나 문자를 주변에 하지 않는 편이라

전화가 많이 없어 속 상하셨죠?

전화 많이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그래도 전화가 없다는건 제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 매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슈퍼에서 남양 우유를 볼때나

할머니가 만들어준 인견 잠옷 볼때마다 할머니를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저것보단 더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할머니가 저에게 주신 사랑,시간,행복들을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할머니의 손녀로 태어난것을 또 감사히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다 갚을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 많은것을 보답해 드릴때까지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주세요,

할머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보물 1 호가,,,

 

이 삼복 염천에 생일을 맞은 제게

제 보물 1호가 선물로 준 한권의 책속에 이런 편지를 적어 보냈네요,

고맙기도 해라,,,

두 아들에게서 난 여섯 명의 보물 중에 첫째 보물 정인이,

아직은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더니 이렇게 훌쩍 자라 나를 감동하게 하네요,

며느리들이 더운데 힘들여 차려준 어느 음식보다 더 값진 생일 선물이였습니다, ㅎ

 

늙으면 사는데 아무 재미가 없을것 같았는데 이런 재미도 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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