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월 보름이 사나흘은 지났을터인데 붉은 달이 동산 위로 의젓이 오른다, 아!~ 아름다워라,,, 철들때부터 보던 달이건만 아직도 볼 때마다 설레니,,, 세상이 다 변하여도 오로지 변하지 않을손 松, 石, 水, 竹, 月이라더니,,, 참 그렇구나, 하늘이나 알고 땅이나 알 내 살아온 모든 사연을 저 달은 알고 있을까? 야심한 밤, 비록 늙었어도 여자인데 곤히 잠든 방엘 무단 침입 찾아들어 저 혼자 밤을 밝히고 있었네, 찾아든 뜻이?,,, 꽃 사이 놓인 한병의 술을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달은 전부터 술을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부질없이 흉내만 내는구나 한동안 달과 그림자 벗하여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맞추었다 내가 노래하니 달은 거닐고 내가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