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마르고 닳도록

해오라비.별꽃 2014. 1. 2. 08:03

          연장 창고에 들어갔다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조막손 같은 괭이,삽,호미,,,자루 빠진 곡괭이

언제 쓰일지도 모르는 낫트 볼트 밸트,,,   

우리집 연장 창고에 수두룩한 낡고 닳은 연장들입니다,

오래된것은 사십 년이 넘은것도 있습니다,

 

꼭 나를 보는듯 합니다,ㅎㅎ,,,

그 어느것도 버리지 않습니다,ㅎ,

 

우리집은 연장이든 사람이든

일단 들어오기만 하면 

마르고 닳도록 써서 끝장을 본다는거,,,

 

포니 픽업 중고 사서 십 년

봉고 트럭 사서 십 년 쓰고 폐차,

갤로퍼 사서 만 이십 년,

또 폐차 시켰지요

 

나 역시도 이 집에 들어온지도

어언 사십 년 하고도 칠 년,징혀,,,

이제 폐할때가 다 되었지요,ㅎ,

그런데

망구가 되도록 안 버리고 

데리고 사네요, 버려도 좋으련만,,,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어머님 답서,  (0) 2014.01.09
까꿍!~커텐 속에 숨었다  (0) 2014.01.04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0) 2013.12.30
한 시간 짜리 여행기  (0) 2013.12.30
천의 얼굴  (0) 201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