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희들 이렇게 또 다녀갑니다,
올해도 저희들 무사히 잘 지날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할머니,왜 모두 여기와서 세배를 하는거야?
응~ 여기엔 우리 웃대 조상님들이 계시니까 세배드리는거야,,,
웃대 조상님들이 누군데?
응~ 할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시지,,,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도 죽으면 저 땅속에 들어가 있어야 해,
엥!~ 싫어 싫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죽으면 안돼,,,앙!~
이렇게 사람들은 죽음이란것과 친해지나 봅니다,
콩쥐같은 예원이는 할머니 힘 들다고 설겇이도 잘 도와줍니다,ㅎ,,,
넝쿨이가 낳아놓은 새끼들은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입니다,
할미가 너희들에게서 느끼는 재롱만 하랴?ㅎㅎ,,,
겁쟁이 휘재는 만져는 보고 싶은데 멀찌감치서,,,녀석,
용기를 내서 누나~ 나도 좀 줘봐,,,
송아지는 귀여운데 냄새는 너무 싫어,,,
냄새에 어찌나 민감한지 농장에 들어오면 항상 저렇게 코를 쥐고 다닌답니다,
여섯 명중 휘재 하나만 유별나게 저런답니다,ㅎㅎ,,,
골프 치려면 누나 말 잘 들어,
위험 하니까 함부로 휘두르면 안돼, 알았지,
좀 컸다고 야무집니다,ㅎ,,,
아직은 잠시도 눈을 뗄 수 가 없습니다,
뛰고 달리고 딩구르고 차고 던지고,,,
아이들이 놀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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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석현아~ 엎어졌어? |
다친덴 없어?괜찮아,,, |
누나가 안아줄께,낑낑,,, |
어머!~ 냄새, 큰 엄마, 이게 무슨 냄새예요?
매화향이란다,
그래요? 냄새가 너무 좋아요,,,
온실속엔 영춘화 복수초,매화가 활짝 피어 애들을 반깁니다,
이렇게 또 설을 쇠고는 오기가 바쁘게 처가로,
집으로 다들 올라갔습니다,
밀물처럼 와아!~ 몰려 왔다가
썰물처럼 쏴아!~ 빠져나간 집에는
덩그러니 우리 내외만 남았습니다,
시원보다는 섭섭함이 더 크지요, 그냥 헛헛 합니다,
며칠을 낑낑 준비했는데,,,
할머니도 같이가자고 차창에 손 붙들고 놓지않던
민지의 체온이 아직도 아스라이 느껴집니다,
저는 또 이렇게 설을 쇠었습니다,
우리 님들,
새해에도 건강 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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