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졸업식,

해오라비.별꽃 2014. 2. 16. 00:19

 

 

 

 

 

 

초등 학교 입학할땐 올망 졸망 하여 강당이 휑덩그렇더니

육 년 동안 어찌나 자랐는지 강당히 그득 해졌습니다,

저의 집 장손입니다,

성격이 활발하고 벗성도 좋으며 무엇이나 곧잘 합니다,

태어나서 온 집안 식구들을 설레게 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는 자라서 무엇이 되려는지,,,

늘 생각하지만 이 아이들은 나의 끝을 보겠지만

나는 어느때가 되면 이 아이들의 자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게 좀 슬프지요,ㅎ,,,

 

 

펫트 병으로 로켓트를 만들어 쏘아올려 학교 대표로 나가 우승을 하더니

교장 선생님으로 부터 과학 공로상을 받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그런지 장차 연세 대학교 기계 공학과에 입학하여

그 분야에서 훌륭한 기술자가 되는것이 꿈이라네요,ㅎ,,,부디,,,

 

어느새 이렇게 자라 윗 어른들과 악수하는걸 배웁니다,ㅎ,,,

에비 에미는 키가 무척 큰데 이철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서 에미가 여간 걱정하는게 아닙니다,ㅎ,,,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 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 잘하여

우리들도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 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

 

이 노래를 부르는데 우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ㅎ,,,

우리 졸업식땐 뭘 알고 울었는지 모르지만 훌쩍 훌쩍

우는 아이들이 참 많아서 졸업식장 분위기가 숙연 했었는데,,,

까마득한 옛날 나의 졸업식이 생각나서 오히려 제가 울먹 했습니다,ㅎ,,,

이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저는 늙어가고,,,

이 아이들도 언젠가는 이 운동장이 그리우리라,,,

 

 

 

 

 

 

 

 

 

기역 니은 잠이 든 교정에

맨드라미 저 혼자 피다가

아이들이 그리운 날은 꽃잎을 접는다

계절이 오는 운동장에는

깃발처럼 나부끼던 동무여

다들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옛날 다시 그리워지면

텅빈 교실 내가 앉던 의자에

나 얼굴 묻는다

 

늑목 밑에 버려진 농구공

측백 나무 울타리 너머로

선생님의 손 풍금 소리 지금도 들린다

지붕도 없는 추녀 끝에는

녹슨 종이 눈을 감고 있는데

다들 어디서 이 소리를 듣느뇨

추억 찾아 옛날로 가면

몽당 연필 같은 지난 세월이 나를 오라 부르네

몽당 연필 같은 지난 세월이 나를 오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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