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스릴과 서스펜스

해오라비.별꽃 2014. 2. 28. 09:32

초등 동창들이 열차를 이용해서

묵호항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총무를 맡은 나는 빠진것 없이 준비해서 나갔는데

전쟁터 가는 늠이 총 안가지고 나가고

장가 가는 늠이 뭐 떼놓고 간다더니

앗뿔싸!~ 차표를 안가지고 나오다니,,,

집까지 갔다오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한 차 시간을

잘못 계산한 탓에 간발의 차이로 기차를 놓쳐버렸습니다,

돈도 전부, 준비한 간식도 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런 낭패가,,,

하는 수 없이 난 차를 몰고 봉화까지 기차를 따라 잡을 량으로

출발을 했는데 번번이 신호등에 걸려 봉화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음 역인 춘양까지 차를 몰았지요,약 40 키로,,,

지난해 완공된 외곽 도로는 뻥!~ 뚫려 막힘이 없었지만

내가 과연 기차를 따라 잡을 수 가 있을까?

안되면 묵호까지 차를 몰고가는 수 밖에,

바짝 신경을 썼더니 위경련까지,,,아구!~ 배 아파,,,

그래도 나는 가야하는 사명을 가진 총무였기에,,,ㅠㅠ,,,

다행히 십여분 시간을 남겨놓고 춘양역에 도착을 했습니다,헥!~ 헥!~

역 마당에 차를 세워놓고 여유있게 홈으로 나가 기차를 기다렸지요,

춘양역은 특이한것이 마을을 한 바퀴 돌아 기차가 들어오지요,

빠앙!~~저 멀리 기차가 보입니다,얼마나 반가운지,

기차에 오르니 차안의 사람 모두가 박수를,,,ㅎㅎ,,,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총무를 할려면 이렇게 하는거라고

그리고 다음부턴 절대 총무 같은거 시키지 말라고,,,

잠시 숨막히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일흔이 다 되어 가는 우리들에게 잊지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오로지 차를 타야한다는 일념,

무사히 운전하여 차를 타야할텐데,친구들의 바램,

이 순간만큼은 모두 다 한결 같았겠지요?ㅎㅎ,,,

 

우리 중학교때 경주로 수학 여행간 친구 지독한 차멀미에

불국사까진 구사일생 가서는 석굴암 가는 버스는 죽어도 못 탄다고

버스 뒤를 쫓아 따라갔던 친구가 생각나네요,ㅎㅎ,,, 

우린 두고 두고 오늘 일을 얘기하며 잊지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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