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에 산뜻하게 목욕을 한 들판이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이슬에 발목을 적시며 꽃밭을 둘러본다,
온갖 꽃들이 방긋 방긋 인사를 한다,
바람은 살랑 알맞게 불어 나를 간지럽히고
백매 홍매가 내뿜는 향기가 현란하다,
어쩌면 꽃에서 이런 향기가 뿜어나오는지,
아!~ 냄새 좋다,,,
미쳐 떨어지지 못한 빗방울들이 햇빛에영롱한 빛을 내며 대롱 거린다,
알맞추 내린 비에 만물이 새롭다,
어제 쟁기질해 놓은 밭은 얼마나 부드러워 보이는지
맨발로 걸어들어가고 싶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님이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보고 싶은 땅이 저 땅 이었겠거늘,,,
이젠 마음껏 밟아볼 수 있는데 님은 가고 없다,
땅은 거짓을 모른다, 심으면 심은대로
가꾸면 가꾸는데로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다만 알맞추 비를 주시고 햇빛과 바람을 주시어
올 해도 좋은 수확을 꿈꾸며
잘 일궈진 땅을 지긋이 바라본다,
이제 사월이 되면 더 많은 꽃들이 피어나겠지,
이런 들을,꽃을 나는 무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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