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를 좋아하는 남자는
어메 닮은 여자를 각시로 데려온다,
그러나 그 어메가 돌아가셔도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남자이기 때문에,,,
살다가 지치고 힘이 들때면
괜시리 어메 생각이나 울고 싶지만 울지 않는다,
그냥 창문 넘어 먼데 하늘을 바라보고 눈만 껌벅 거린다,
남자이기 때문에,,,
냉장고에 반찬해서 담아놓은것 꺼내 먹을 줄도 모르고
가스렌지 위에 끓여놓은 시레기 된장국만 먹는다
남자이기 때문에,,,
커피를 마셔도 예쁜 컵에 담아 먹을 줄 모르고
손도 안대고 코 풀려는 남자
생선 가시 발르기 싫어 절대 안 먹는다
남자이기 때문에,,,
계절에 맞춰 옷 입을 줄도 모르고
어메가 차려주시던 밥 먹듯
마눌이 차려 주어야 밥을 먹는다,
남자이기 때문에,,,
그러나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을 위해선 밤을 낮 삼아 일 한다,
남자이기 때문에,,,
쥘락 펼락 세계를 호령 하고는
여자의 치마속으로 숨는다,
남자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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