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 물결 뒤치며
어디든지 태양빛에 향기 진동 하도다
무르익은 저 곡식은 낫을 기다리는데
기회지나 가기전에 어서 추수 합시다,
새파란 어린 모가 언제 자랄까 싶더니만
고대 논바닥을 꽉 메우더니 어느새
나락 꽃이 피고 벼들이 고개를 숙이며
차츰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을볕에 나락들이 다글 다글 잘도 영글어 갑니다,
사람이 한 번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지켜본들
저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더 물들지도 말고 벼를 베지도 말고 저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
가을 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 모락 피여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 박 꿈꿀때
고개 숙인 논 밭에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 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 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 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 놀,,,
벼는 익을 수 록 고개를 숙이는데 나는?
괜히 가을이 되니 옆구리가 시리고 심통은 늘고,,,
몹쓸 노인이 되어가고 있으니 이를 어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