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밤도 졸린다,

해오라비.별꽃 2016. 1. 13. 20:34

내 평생을 잠으로 채운 날이 얼마나 될까?,

죽으면 썩어지게 잘 잠이라는데 

그 아까운 날을 잠으로 허비하다니,,,

 

쌔근 쌔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애기들 처럼 자라기 위해서 자는 잠도 아니고

늙은이의 주책스런 잠

 

꼭 자야할때 오지않는 잠도 야속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잠도 야속하긴 마찬가지,

산 사람은 살아야겠기에

극한의 상황에서도 잠은 오고,,,참, 

 

몇 밤이나 남았나,,,

어릴땐 이렇게 설레이며 기다리던 소풍길이

이젠 희망 사항으로

자는 잠에 고이 갔으면 으로,,,

 

늙으면 잠이 없다던데

아직은 덜 늙었나?ㅎ

동지 섣달 기나긴 밤이 무색하게

저 죽는 날 가차워 오는 줄도 모르고

오늘 밤도 졸립다,

 

울밑에 해바라기 꼬박 꼬박 맴돌다 맴돌다 잠이 들고

앞마당에 바둑이 쌔근 쌔근 닭쫓다 닭쫓다 잠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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