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애비 에미보다 났다,

해오라비.별꽃 2016. 12. 3. 22:04

오늘은 돈 만 원 내놓고라도 이 이야긴 해야겄스요,

여섯 손주 중 맨 막내 석현이,

오늘 어린이 집에서 해적놀이를 하는데 엄마와 함께 가야하는데

에미는 위로 두 누나와 스키장에 가도록 예약이 되어

에미 대신 제가 따라가 두어 시간 참관하고 

석현일 데리고 집으로 왔지요,

오후가 되니 날씨가 많이 풀리길래 방에 군불도 지피고

밭 정리를 하며 고추 지지대도 뽑고 비닐도 걷었지요,

졸졸 따라 나선 석현이, 이런건 왜 하는데?

응!~이젠 열매를 거두었으니 다시 봄 되어 농사 지을려면

이렇게 밭을 잘 청소해 둬야지,,,

그럼 이 풀도 뽑아야돼? 그럼 뽑아야지,

그럼 할머니, 이 풀은 내게 맡겨, 내가 다 뽑을테니,,,ㅎ

제 키만한 삽을 들고 제법 들썩 들썩 뽑습니다,ㅎ

그러더니 방에 들어가 사탕을 한 알 물고 나오면서

제 입에도 한 알 넣어주며 할머니, 먹으면서 일해,,,

이제 일곱 살 어린것의 생각에 어찌 그런 이쁜 생각이 들었을까?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저 위 나랏님들 보다도 났고 에미 애비 보다도 났습니다, 

자랑할만 하지 않습니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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