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뜰에 단풍이 이렇게 들었는데 산에는 어떨까?
하던일 마저 마치고 단풍 구경 가야제 하며 뭉기적 거리다
이대로 단풍 다 져버리는게 아닌가?
지금 못 보면 내년 가을에나 볼텐데,,,
마음은 벌써 가을을 따라 나가고 없는데 몸을 붙잡아 둔다고 일이 될까?
안되겠다, 이러다가 단풍 다 져버릴라,,,
단풍에 몸이 달아 하던 일 멈추고 카메라 달랑 울러 메고
단풍이 고운 도락산 쪽으로 떠났다,
이 가을 어딘들 단풍이 아니 고우련만 산세가 수려하기는
단양 팔경만 할까?
한 시간이나 걸려 넘던 죽령재를 이젠 3분만 터널을 지나면 되지만
쫓기는것도 아니기에 죽령 옛길을 슬슬 넘어봤다,
어머나!~단풍이 많이도 들었네,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러니 마음이 그리 안달이 났었지,,,
어느새 성급한 잎새들은 바닥에 떨어져 멀어져 가는
차들의 뒷꽁무니를 와르르~ 따라 간다,
놀란 다람쥐 밤 한 톨 물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꼬불 꼬불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
도락산과 소백산을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는
경상도와 충청도에 양다리를 걸치고 내려다 보는 이 상쾌함,
아!~ 좋다~
사람의 가을도 이리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아흔 아홉 구비를 올라 왔으니 이제 내려가야제,,,
내려갈 길을 왜 올라 왔던고?
ㅎ, 단풍에 몸이 달아 왔제,,,ㅎ
스멀 스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단풍은 산 아래를 향하여 내려 오고,,,
하지만 그대 더 내려오지 말고 거기 그대로 있어라,
더 내려오는 것은 그리 반갑지 안으이,,,
사람이나 단풍이나 멀리 있을때 보고 싶고 그립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누리 딩딩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사람이 제풀에 마음 달떠서 호들갑을 떨지,
이제 내려갑니다,ㅎ
아!~ 붉다, 너무 붉다,,,
단풍이라고 다 단풍이더냐?
사인암,
예나 지금이나 참 웅장한 자탭니다,
어렸을적 아부지를 따라 와 봤었는데 지금 그때의 아부지 보다
더 나이가 많아 와보니 또 눈물이 그렁 거립니다,
도락산 입니다,
참 아름다운 산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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