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모영정

너 말고,,,

해오라비.별꽃 2018. 12. 12. 09:35

눈도 시절을 타는가?

늘 밤에 몰래 새색씨처럼 오더니

뻔뻔스럽게 멀건 대낮에 펄펄 내리네

     눈은 입자가 보드랍고 가늘 수 록 많이 내린다더니

내 발통까지 묶으면서 정말 많이도 내렸네




낙상홍 열매들이 눈속에서 더욱 붉으네요

이제 눈속에서 먹을것을 찾지 못하는 작은 새들의 먹이가 될테지요,

새들이 먹고 싼 똥에서 씨앗들은 또 다른 어디엔선가 뿌리를 내릴테고요,

이렇듯 자연은 주거니 받거니 잘들 살아가는데 정작 사람들은

맨날 싸우고 쥐어 뜯고 죽일늠 살릴늠 볼상 사납게 살아갑니다,


눈꽃이 멋지게 피었습니다,

봄 여름에는 꽃을 보고 가을에는 단풍과 열매를 보고

이렇게 겨울에는 눈꽃을 봅니다 




눈 내린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합니다,

이렇듯 자연은 덤으로 아름다움을 인간에게 선물도 주네요





하얀 눈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간 구두 발자국

누가 누가 새벽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길에 구두 발자국


     이리 눈 온 길을 생각에 잠겨 긴 발자국을 남기고 걸어봤다

근디 강아진 왜 쭐레 쭐레 따라 온디야?

너 말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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