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느은
원래 고등어 대가리만을 좋아하는게 아니란다,
아무리 魚頭 肉尾 라고
생선은 대가리, 짐승은 꼬리가 맛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생선은 뱃살이 제일 맛있고
두툼한 등살이 먹음직 하긴 하지,,,
그런데 엄마느은
어른도 계시고 아이들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그곳이 내게 돌아올 턱이 없지,
그래서 느을 고등어 대가리를 쪽쪽 빨며
부릅뜬 고등어 눈알을 맛나게 빼먹었단다,
그런데 이제 느그들도 없고 어른도 안계시니
대가리 안먹고 등쪽이고 배쪽이고 마음데로 먹을 수 있지만
입맛이 옛날 같지가 않아서,,,
그리고 엄마느은 느그들 한테서 전화 오기를
눈 빠지게 기달린단다,
고등어 눈 빼 먹은 죄 받나보다,ㅎ
나야 남는게 시간뿐이니 내가 먼저 전화 하면 되지만
혹 운전 중일까?
혹 바뿐 중에 내 전화가 가면 안되겠기에 마냥 기다릴뿐이지,,,
오늘은 ,,, 오늘은,,,하면서,
저늠의 고등어 방사능 섞인 바닷물 먹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