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주 쑤던 날,

해오라비.별꽃 2019. 11. 19. 19:07

 

 

 

 

煮豆燃豆其(자두연두기):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구나

豆在釜中泣(두재부중읍):콩은 가마솥 속에서 눈물을 흘리네

本是同根生(본시동근생):본시 한뿌리에서 생겨났건만

相煎何太急(상전하태급):어찌 이리도 급하게 다려대는가

 

조조의 아들 조식의 유명한 칠보시 입니다,

일곱 걸음 안에 이런 시를 짓다니 놀랍지요?

 

 

겨울이 되면 주부들의 최대의 과제, 메주 쑤기와 김장하기지요,

전 오늘 김장 보다 메주를 더 먼저 쑤었습니다,

          쉬운데로 만들어 놓은 메주 사던지 더 쉬운데로

          만든어 놓은 된장 사 먹으면 되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아서

메주를 쑤긴 쑤었는데 고작 콩 열되를 개구리 짐 받듯

낑낑 거리며 이틀에 걸쳐 해빠지기 전에 겨우 마쳤구먼유,

    시동생 여럿 데리고 살땐 콩을 한 가마니씩이나 메주를

    사흘이나 걸려 쑤었었는데,,,어찌 했던지,,,아!~ 옛날이여!~~

 

 

 

옛날 같으면 벽에 못을 박거나 실겅에 매달아 말리겠지만

그도 시절을 쫓아

전 이렇게 메주를 볕이 잘드는 창가에 널어 놓았습니다,

저 메주가 까닥 까닥 말라갈 때쯤 엄마 몰래 파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이젠 메주 파먹을 아이들이 없습니다,

 

휘재야~ 석현아~ 메주 파먹으러 오너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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