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아~ 무슨 잠을 그리 자는고?
어제서 부터 오늘 진종일 토록,,,
그만 일어나시게,
훈이와 현이 이실이 구실이,,,모두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소리 들리지 않는가?
친구들이 떼로 몰려가 우는 소리 안들리는가?
자네의 모습이 우리집 곳곳에 아른거려
나도 어제 오늘 종일 넋을 놓았네,
작년 이맘때 황톳방에 앉아 때이른 매화꽃을
말차에 띄워 마시며 참 행복하다던 자네 생각에 목이 메이네
절로 핀 꽃 보다 자네 손을 거치면 더 예쁜 다화로 피던 꽃들이
지금 온실에 활짝들 피었는데 꺾어 꽂을 자네만 없네,
온실에 늘어진 영춘화를 보면 꺾어서 다화로 꽂았을텐데,,,
툭!~ 떨어진 동백꽃은 온실에 개구리 밥 떠서
물에 띄워 놓고 또 자네 생각했네,
우리 집에 오면 다화 재료가 많아서 참 좋다더니,,,
뜨끈한 군불 지핀 방이 좋다며 밤이 이슥도록 삶을 얘기하며
책을 읽으며,,, 아 참!~ 자네 시인 윤동주 책 덜 읽고 갔는데,,,
친구야!~ 어떻게 이렇게도 내가 잊지 못하도록
곳곳에 정을 주고 갔는가? 그러나 죽으니 그만일세,,,
이제 그 어디에도 자네는 없고 무심한 저 꽃들만 년년이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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