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버킷 리스트

해오라비.별꽃 2020. 2. 10. 20:10

나의 버킷 리스트가

무엇이며 얼마나 되냐고요?

글세요?

그거 너무 많아도 욕심이겠지요?

그냥 죽으면 그만인데 뭘,,,

그래서 비울건 비우고 버려야할 건 버려야겠더라구요,

그런데 비우고 버려야지 하면서 일흔이 넘은 지금도  

막상 뭘 비우고 버려야 할지 몰라 망서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동안 뭔 짐이 이렇게 많은지,,,

나를 위해서만 필요한 살림살이가 아니건만

치워도 치워도,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습니다,

물건 하나 하나에 무슨 망설임이 그리도 많은지,

들고 보고 놓고 보고 다시 안으로 끌어 들이는

이 욕심을 어찌 하오리까,

자식들에게 물려줄 돈은 없지만

쓸데없는 짐은 물려주지 않아야 할텐데,,,


생각 마다 마다엔 무슨 미련이 그리 많은지,,,

미움 , 원망, 사랑,서러움,아픔,그리움,,,


사람이 육신의 짐만 짐이 아니라 마음의 짐도 짐인지라,

육신의 짐은 그나마 욕하면서라도 후손이 치워주겠지만

마음의 짐은 본인이 치우고 가야하는걸,,,

나는 누구에게 마음의 짐을 지운 일은 없는가?

알게 모르게 남에게 지운 짐

이나마 맑은 정신 있을때 기억나게 하소서

그래서 나의 버킷 리스트는

아!~ 아까운 사람이 그만 갔구나,,,

그거 하나면 족합니다만,,,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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