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영정 뜰에는,,,

봄이더냐?

해오라비.별꽃 2020. 3. 8. 18:31


시절은 수상하여도

계절은 여상하여

개구리도 입을 떼고

꽃도 피어

벌 나비를 불러 모읍니다,

우한 바이러스로 나라가 난린데

크로커스에 날아온 벌들 마스크도 안쓰고 왔네,

괜찮을라나?ㅎ


어찌 고 여린 몸으로 그 모진 겨울을 견디고

바이러스로 어지러운 이 시절에 꽃을 피웠더란 말이냐?

땅속에서 보니 봄이더냐?

웃을 일 없는 이 시절에 너 때문에 내가 웃는다,

어느때,

나는 네가 어찌 피는가 싶어

오늘은 꼭 네가 피어나는 것을 보고야 말리라

네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켜 보았건만 도저히 못 보고 말았었지,

그런데 넌 피고 있었어,

우리 아이들 술레가 눈 감으면 한발짝 뛰어가듯

내가 눈 깜박 할 사이에 그때 너는 나와 숨바꼭질 하듯

그렇게 피나부다,ㅎ

넌 누구의 손에 의해 지어진 요정이냐?

  볼 수록 오묘한 네 모습이 경이로울뿐,,,




봄의 전령사,,,크로커스 입니다,

개나리 보다 더 일찍 피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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