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무엇이 애초에 내것이었을까?
내가 소장하고 있는 茶器들은 어느 도공의 손에 빚어져서
누군가의 손을 거쳐 거쳐 나에게 왔을뿐 내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누구에게로 전해지겠지,
애초에 내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빈 주먹이었는걸,,,
며칠전 찾아온 미실이에게 작은 찻잔을 하나 간네주었더니
언니가 아끼는 찻잔인데 가져도 될까? 미안해한다,
미안해 하지 말아, 애초에 내것이 아니었으니 미련없다,,,
나를 건너뛰어 네게로 간거려니,,,생각하면 돼
내가 살아서 줄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이냐?
그래, 세상에 애초부터 무엇이 내것일까?
부귀 영화? 재물? 명예? 부모 형제? 친구?
빈 주먹으로 와서
언젠가는 다 두고 빈 손으로 가야할 인생인것을
애초에 내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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