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녀와 소년,

해오라비.별꽃 2022. 4. 13. 19:13

소녀:얘,ㅇㅇ야, 넌 어떤 스타일의 여친을 좋아하니?

        들어보고 내가 소개해주께,

소년: 나?

        으~ 눈이 크고 동그랗고 얼굴은 작고

        피부는 뽀얗고 머리칼은 길었으면 좋겠고,,,

소녀: 그래? 그게 누굴까?

소년: 바로 너!~

소녀: 나? ,, 너도 나 좋아했구나

        사실은 나도 너 좋아하는데,,,

        그럼 우리 오늘부터 친구할까?

소년: 그럴까?

소녀: 그럼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거야,

        1 일째네,,,배시시,,,

소년: 다가가 살포시 안아주었데요,

 

이런!~ 이런!~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데,,, 어딜, 

 

설날 모여 중 1 짜리 손주의 첫사랑 이야기가 화두가 되어 

온 식구들이 얼마나 즐겁게 웃었던지,,,

어느새 첫사랑이란걸 할만큼 자랐다고?

요즘 아이들 첫사랑은 조숙하기도 하고 

우리때 처럼 몰래 숨어서 가슴앓이 하는 사랑도 아니고

무용담처럼 떳떳하게 얘기하는 녀석이 여간 대견스러운게 아니였어요,

황순원님의 소나기와는 다른 요즘 아이들의 첫사랑 이야기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래여? 

설을 잘못 쇠었는가?

설 쇠고 올라가더니 그만 헤어졌데요,

여친의 엄마가 공부해야 하니 남친은 절대 사귀면 안된다고,,,

천편일률적인 공부에서 언제나 벗어나려는지,

어린것들이 좀 친하게 지내면 어때서 그걸 말리는지,

훗날 저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텐데,

늙어서 가끔씩 꺼내보는 추억이 얼마나 그립고 소중하다고,

사람이 밥만 먹고 사는게 아닌데

밥도 먹고 추억도 먹고 그러면서 사는게 삶인것을 

그 엄마, 아직 안늙어서 모르나 보다,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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