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차례 태풍이 지나고 나니
그만 짧은 여름옷이 가난해 보이는 계절, 가을입니다,
이른 아침 잔디밭에 내린 희고 찬 이슬이
발목을 적시고
아홉 마디에 핀다는 구절초도 하얗게 피고
홍띠도 빨갛게 단풍이 들고
조석으로 느껴지는 쌀쌀한 냉기,,,가을입니다,
아무라도 건들지 않아도 시리고 서러운데
돌돌돌,,,풀벌렌 추임새까지,,,
안늙겠다는 것도 아니것만 굳이 등 떠미는 이 가을을
또 어찌 견디려는지,,,
퍼쓰고 나면 고이는 샘물인양 마구 퍼쓴 가을이
이젠 바닥이 보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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