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밤

해오라비.별꽃 2024. 11. 1. 23:02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한채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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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도 없는 노래를 가사에 젖어

매해 시월의 마지막 밤에 무던히도 불렀었지

올해도 여전히 부르며 

일흔 여덟번 째 시월의 마지막 밤을 

깊은 시름에 잠겨 호올로 보낸다

나는 이 노래를 내년에도 부를 수 있을까?

헤프게 써버린 세월이 몹씨 아쉽네

가슴이 시리다,

그러나 어쩌랴

세월은 흘렀고 나는 이만큼 와버린걸 ,,,

그런데 나는 감사하게도 

어제 죽은 이들이 그리워 한다는 오늘을 살고 있지 않은가

이제 지나간 세월에 연연해 하지 말자 

내게 남은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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