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에미야!~~~

해오라비.별꽃 2014. 7. 14. 23:00

 

저의집은 소 거름이 좋아서 땅이 어찌나 기름진지

그냥 도지 줘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도라지를 심었다가 풀 잡느라 혼이 납니다,

농촌에 사람은 귀한데 풀 자랄만치 비가 뿌려주어

풀이 어찌나 잘 자라는지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오늘은 네 명의 사람을 사서 도라지 밭에 풀을 뽑았습니다,

벌써 네 불 차롑니다,

오전 여섯 시 반 부터 일을 시작하면

여덟 시 반 정도 아침겸 새참을 내 가야 합니다,

열두 시에 점심, 네 시에 오후 새참,

더우니 연신 물 날라다 주어야 하고,,,

 

 

이젠 농촌에도 편한대로 식당에서 점심은 

배달 시켜서 먹습니다만 아줌마들은

온 봄에서 여름내 같은 식당밥을 먹으니

상추 쌈을 싸 먹더라도 집밥을 원하기에

좀 귀찮더라도 저는 될 수 있으면 집 에서 밥을 해드립니다,

그런데 일 하다가 밥 준비하러 가는거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집을 향해

에미야!~ 새참 준비 다 됐냐!~~

며느리 왔어요? 아뇨~

그럼 누구 보고,,,

지가 괜히 그래봤어요,

그냥 그랬으면 참 좋겠다구요,ㅎㅎ,,,

아줌마들 뒤집어 졌습니다,ㅎㅎ,,,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며느리 밥 시켜 먹나요,클 나지요,

 

에구!~ 이런 낭패가~~

와요?,,,

새참 들고 와보니 남 의 풀밭 작살을 내 놓으싯네,

미안하다 카이소,ㅎㅎ,,,

 

종일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싱거운 소리도 하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도 하고,,,그럽니다,ㅎ,,,

 

지금 제 방 창가에 유 월 열여드레 달이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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