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곱게 늙어 죽자,

해오라비.별꽃 2015. 9. 23. 07:16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하고

늙어도 곱게 늙어야 한다는데

어느날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

치매,중풍,,,

상상만으로도 끔찍 스럽다,

갑자기 아이가 되어버린 늙은 어른,

 

옆에서 간병하는 사람이사 힘 들거나 말거나

만고에 편한 사람이 치매들린 본인일 것이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냥 뭐든 하고 싶은데로 하면 되고

딱히 비싸고 좋은 것이 아닌 남의 것이라도

마음에 들면 자기것이라고 떼를 쓰면 되고,,,

먹고도 배 고프다고,,,

안 먹고도 배 부르다고,,,

추운 줄도, 더운 줄 도 모르고

아무 욕심도 없고

 

아주 작은 것에도 만족해 하며

어린 아이와 같이 즐거워 하는, 

우리가 정신이 온전할때 꿈꾸던 세상이

바로 그런 세상이 아니였던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은

나를 미치도록 서럽게 한다,하지만,

미쳐도 곱게 미치고 늙어도 곱게 늙고

죽을때도 곱게 죽었으면,,,

 

 

어느 분의 사진인지 몰라도 몇해전 어디서 퍼온 사진입니다,

날 닮은 황혼이 서럽도록 아름다워

퍼오긴 했습니다만 글에 붙여 실으니 무척 조심 스럽습니다, 

뉘신지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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