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 지내시기가 어떠신지요?,,,
내 걱정은마라,
내사 주는 밥 잘 먹고 잘있으니 내 걱정은 본래 마라,
때맞춰 밥 주제, 하루 한 번 목욕시켜 주제
아프다면 약 주제,물리 치료하제,,,뭔 걱정이로,,,
어메~ 아닌데, 목소리가 영 힘이 없게 들리는데
어디가 불편한지 말해봐,
없다카이,,,
진짜제?
어메!~ 내가 지금 엄청 바쁘거든,
내 가을겆이 바쁜거 좀 끝내놓고 갈테니
그때까지 죽지 말고 살아있어야돼,,,
오냐,오냐 걱정마래이 그때까진 끄떡없다,,,ㅎㅎ
어메!~~~
어메는 우리 육 남매 키우시며
밤중이라도 들쳐 업고 의원을 찾아 뛰셨는데
자식은 사는게 골몰타는 이유로 이렇게 차일피일 미룹니다,
어메가 언제까지 기다려주실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워하시는데
전화라도 자주해야지 하면서 그도 바쁜 핑계로 놓치기 일쑤다,
오늘도
가을 감자 캐고 해바라기 베면서 어메 생각에 마음만 허둥거린다,
내 바쁘다고 이러는 사이 행여라도 우리 어메 돌아가시면 안되는데,,,
생강과 우엉만 캐놓으면 어메에게 다녀와야지
기다려 주실까?
기다려 주시겠지,,,
여든 일곱 되신 제 친정 어메는 자식에게 짐 되기 싫다며
삼 년전 당신 스스로 요양원을 찾아 떠나셨습니다,
아직 치매나 중풍이 온것은 아니지만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힘이 하낫도 없으십니다,
어메~ 쪼금만 더 기다리시게
내 가을걷이 하던거 대충 마쳐놓고 고대 어메 뵈려 갈께,,,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