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왔으면 그리 애원해도 안 내리던 비가 늦은 가을에 웬 비가 이리 잦은지...
개울물이 제법 불어 콸콸 소리를 내며 흐릅니다,
내 년 농사를 위해서라도 내리긴 해야지요,
따라 떠나지 못하고 돌탑에 철썩 들러붙은 낙엽이 내 발목까지 붙잡습니다,
춘향과 이몽룡이 노닐던 광한루,
온 여름 뙤약을 이고 풀 뽑아 가꾸고
찬바람 불면서 거둬 들이고,,,
일에서 헤어나질 못하다가 오늘은 모처럼 짬을 내어
지리산 뱀사골과 남원 광한루를 다녀왔다,
나야 모처럼, 정말 모처럼 집을 나섰는데 웬 사람들이,,,
경기가 나쁘단 말은 엄살이였나 싶다,
그리고 열에 아홉은 여자들이고,,,
놀기가 어찌나 미안턴지,,,
집에서 그저 풀이나 쥐여뜯고 사는게 속 편하겠구나 싶다,
그런데 이 가을만 되면 집 멀미가 나니,,,ㅎ
'아름다운 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수 감사 주일 (0) | 2015.11.23 |
---|---|
밀양 얼음골,,, (0) | 2015.11.23 |
느낌이 좋아서,,, (0) | 2015.11.21 |
晩秋 (0) | 2015.11.17 |
전시회 출품작들,,, (0) | 201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