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앨범

오월의 푸르름이 너희들에 비하랴

해오라비.별꽃 2016. 5. 15. 17:19

 

     오늘은 서울 사는 장손이 중간 고사를 마치고 친구들 넷을 데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소똥 냄새나는 할아버지 집으로 나들이를 왔습니다,

어느새 자라 키는 어른들 만큼이나 큰 녀석들,

소 똥만 굴러도 우숩다는 중 3,,,싱그럽고 푸르기도,,,

석유가 우리 나라에 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 일,,,? 

석유가 기름이니,,,오일,,,아하!~~~ㅎㅎㅎ,

우린 모이면 그저 어디가 아프네 슬프네가 이야기 주제인데 비해

아이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고 신선하다,,,부러워라,,,

 

시골 사는 어떤 어른,

서울 사는 어린 손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네 어귀의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면 좋아해서 시골 할아버지 집엘 가자 조를까 하여

낚싯대를 손수 만들며 기다렸지만 당췌 손주 만날 기회도 없이

쓸쓸히 사시다가 돌아가시고만 어른이 계셨지요,

저도 황토방을 지을때 그 생각을 많이 했었지요,

다행히 아이들도 며느리들도 좋아해 주어 일단은 성공한 셈입니다,ㅎ

 

 

 

      내 너희들을 보면서 생각나는 단어는 그저 싱그럽다는 말 밖에는,,,

앞 강물 뒷 강물 연달아 흐르듯이 우리도 이렇게 흘러갈 뿐,

내 너희들 같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나는 어느새 나의 할매같은 사람이 되어 너희들을 지긋이 부러워하는구나,

 

 

 

 

 

 

 

 소수서원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오늘 너희들이 와 준것을 영원히 기억해 주리다,

저 소나무들은 몇 백 년을 지키며 소수서원을 지켜주었듯이

너희들은 자라서 이 나라의 동량들 되거라,,,

오늘이 훗날 너희들 기억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오 월의 푸르름이 너희들 앞에 무색하구나,

얼른 어른이 되고 싶겠지,,,

아서라,,,어른이 되어 좋을게 하낫도 없단다,,,

돌아갈 수 만 있다면 내 너희들만한 때로 가고 싶은걸,,,ㅎ

 

 

 

ㅎㅎ,,, 저녁엔 작은 아부지가 착유하는데 들어가 젖도 짜보고,,,

처음엔 두렵고 물컹한 젖에 놀란 아이들이 한 번 손을 대보더니 

여간 신기해 하지 않았어요,

놀라운 체험을 한게지요,ㅎㅎ 

 

 

이렇게 아이들과의 하루는 저물고

소수서원으로 부석사로 돌아댕기다 돌아와 저녁엔 삼겹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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