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기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해오라비.별꽃 2017. 3. 2. 11:29
 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다 기약이 없네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 고
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 지고
꿈길 따라 그 님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나셨네 그 님은 나를 찾으러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 신현숙 / 일흔 愛 중에서 -
떠올리기 전보다 떠올린 뒤 
더 사무치게 중폭되어 자꾸 부풀어 오르더라도 
그립다는 말은 아껴서 해야겠다
다 닳아 문드러지기 전에 
- 다들 봄인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나만 가을 같다
- 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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