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감사와 회개의 달 12월,

해오라비.별꽃 2021. 12. 9. 18:06

한날 한시에 난 손가락도 길고 짧거늘,

성 다르고 가문 다른 집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찌 나와 맞을 손가,,,

귀밑 머리 마주 푼 남편 ?

엄마 팔아 강남 간다는 친구 ?

하늘이 노랗게 배아파 낳은 자식 ?

그 맞지 않은 사람들과 맞춰 볼려고 

싸우고 토라져 삐지고 갈라서고,,,

하물며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는 사람도 있으니,,,

송곳 같았던 젊은 날들,,, 나 자신도 힘들었지요,

다소 무디어지긴 했지만 그걸 생속이라고 하더라구요,,

그게 뭔가 싶었는데, 이제 이만큼 살다보니 대충 알겠네요,

그래, 이젠 아!~ 나와는 다른 사람도 있구나,

한발짝 물러서니 세상 편한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철들자 망령이요 방귀 질나자 보리 양식 떨어진다더니 

꼭 그쪽이네,ㅎ

내 입에든 혀도 깨물며 사는데 어찌 남을 아프게 하지 않고 살았을까?

맞은 늠은 삼 년. 때린 늠은 사흘이라는데 

내 아픈것만 생각하고 이를 갈았으니,,,

이 시간 빌어 회개하오니 제게 맞은 사람은 용서하소서,

회개와 감사의 달 12 월에,,,

 

일흔 중반이 되도록 숱한 세월을 사고나 질병에서 

무사히 살아온게 꿈만 같다,

스물 일곱에 차가운 일본 형무소에서 요절한 윤동주님도,

살기위해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죽은 젊은이도,

철로에 떨어진 사람 구하려다 대신 죽은 의인도,,,있는데

이토록 오랜 세월을 무사히 산 세월이 감사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한 십이월이다,

한해의 끝자락에 서니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요건 만감(萬感)이 아니라 애기감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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