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렁~궁시렁~

내가 밥할 군번이가?

해오라비.별꽃 2022. 6. 13. 20:21

누가 밥 좀 해놓고 먹으라고 부르면 좋겠다,

종일 밭에서 일하고 저녁밥 지으러 들어가는건 너무 싫다,

게다가 밥하러 들어가면 설겇이며 청소며,,,정말 싫다,

일흔 하고도 여섯, 이 나이에 내가 밥할 군번이가? 

님들, 쉰다섯해를 밥을 했으니 하기도 싫것제이요?

사람이 어째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것소만 

같은 일을 너무 오래하다 보니 질려버리는구만요,

며느님 있잖소?

며느님? 돈 버는 며느님 잘못 건드렸다간 혹 떼려다

혹 붙일는 꼴 날까 저어되니 거긴 안 건드리는게 좋을듯,

으이그!~~내 팔자야!~~~

소낙비 쫄딱 맞은 ㅈ 처럼 궁시렁 거리며

소 도살장에 끌려가듯 저녁밥 지으러 갑니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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