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이 아름다운 날에,,,

해오라비.별꽃 2014. 11. 3. 23:36

 

오늘

나는 나를

깊어가는 가을 속으로 침륜시켜 버렸다

그냥 버티기엔 가을이 너무 아파

차라리 가을 속으로

내가 걸어들어가 버렸다,

 

그렇게 서슬 퍼렇던 여름은

가을에 쫓겨 저만치 달아나고

온 산하가 울긋 불긋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저리 고운 옷을 입고 어딜 가려구?,,,

 

아!~ 정말 아름다운 산하입니다,

이 아름다운 날에

내 좋은 사람과

단풍같은 마음으로

단풍같은 이야기를 나누며

산같은 그대에게 기대이고 싶어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 저리 산기슭에 쓸리는 낙엽에

따라 흔들리는

낙엽같은 나를 달래봅니다,

 

쟈들도 가는데,,,나 라고 별 수 있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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